Beautiful Sunset

아름다운 老年

서울의대 15회졸업 45주년 기념문집
이 페이지는 여분이 읽으신 아름다운 노년, 우리 45주년 기념 발간 문집에 대한 이야기를 엮어 보려고 합니다.  주저 마시고 글을 보내 주십시오.
“아름다운 老年”의 사람들

                                                                           朴勝均 (61)

No man is whole of  himself. His friends are the rest of him. (Anonymous)



“아름다운 老年”은 서울의대 15회 졸업45주년을 기념하는 행사의 一環으로 발간한 文集의 이름이다. 우리들은 七十古稀라는 얼핏 듣기에 석연치 않은 年輪으로 접어들었지만 人生斜陽의 悲感에 젖어드는 대신, 그 젊었던 學窓時節의 友情과 熱誠과 浪漫의 歷史를 되색이며, 오늘과 내일을 힘차고 多彩롭고 아름답게 살아가겠다는 意圖에서 그렇게 命名한 것일께다. 우리 同期는 卒業25週年 記念 “우리는 감사한다”를 始初로 每五年 마다 文集을 發刊하였으니 이번이 다섯번째가 된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이러한 큰 作業은 점 점 더 힘이 들 법도 한데, 想像外로 요번 號는 더 짧은 時間에 거뜬히 成功했으니, 이것은 편집인(沈英輔, 金眞浩, 李栽興, 朱興在, 趙日均)들의 면밀 주도한 努力과 老益壯하는 同期 學友들의 積極的인 協助의 結實이다. 이처럼 每事에 情誠을 기울이고 끝까지 精進하는 것은 즉 우리 61년도 同期들의 行動 指針이요 삶의 姿勢이기도 하다. 나로서는 이 文集이라는 窓門을 통하여 평소 아끼고 사랑하던 同期들의 內心의 世界를 좀 더 엿볼 수 있게 된 것을 귀중한 선물로 생각하고 있다. 特히 金眞浩 畵伯의 優雅한 表紙의 그림과 揮毫(휘호), 그리고 만화와 삽화들은 이 책의 韻致(운치)를 더욱 高揚(고양) 시켜 주었다.

애당초 우리들은 文集發刊 외에도 이번 記念行事를 韓美共同主催로 10월 16-21일에 걸쳐 日本에서 擧行하기로 決定하였고, 그 밖에도 각자의 희망에 따라 韓國 “百濟文化와 南道一周”(10월 12-15일), 中國 “北京, 장가계, 원가계 등지”(10월 22-26일)의 追加旅行을 選擇할 수 있도록 준비하였다. 그리고 또 10월 15일, 日本旅行 前夜에는 母校 含春會館에 뫃여 同期 만찬회를 가졌다. 紙上을 通해서만 듣고왔던 含春會館에서 오랫동안 못 만났던 옛 學友들과의 邂逅(해후)는 우리들의 마음을 기쁘고 들뜨게 만들어 주었다.

이틀날 아침 仁川空航에서 뫃여 5泊6日의 日本旅行의 길에 오르니, 모두 54명이 이 行事에 參與하게 된 셈이었다. 沈英輔 行事委員長의 빈틈없는 日程表에 따라서 닛꼬, 동조궁, 주젠지 호수, 동경, 황거, 아사쿠사, 긴자, 이케다, 후지산 오합목, 갈데라 호수, 교토, 금각사, 청수사, 동대사, 오사카 等地를 觀光하면서 溫泉, 各地方의 特産음식, 自然의 아름다움을 즐기며 日本人들의 生活風習과 그들의 文化遺跡을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경험을 갖게 되었다. 이번 旅行 도중 Bus속에서나 宴會席上에서 일어난 재미 있고 어처구니 없던 많은 즐거운 事緣들은 紙面관계상 모두 省略하고, 다만 Michigan의 崔公昌 兄이 旅行出發 數日前에 심한 落傷으로 몸이 많이 不便한 것도 무릅쓰고 한쪽 다리에 Cast를 한 채 지팽이를 짚기도 하고 Wheel chair를 타기도 하면서 一片丹心 요번 여행에 참가했다는 사실을 알리고져한다. 그가 일어서기가 힘들어 비스듬이 기대 앉은 채 지팽이를 옆에 놓고 그의 독특한 Humor로 우리들을 배꼽이 빠지도록 웃기면서 entertain한 그 情景은 아마 平生 잊혀지지 않을 즐거운 기억으로 남을 것이다.

韓國 百濟文化, 南海여행은 무척 印象的이었고 재미 있는 Episode로 가득했으며, 中國旅行도 큰 成功이었다고 傳해 들었다. 여기에 좀 더 상세한 報告를 못 하는 것이 아쉬울 뿐이다.

요번 卒業45週年의 만남은 특별히 더 감격스러웠다. 옛 學友들과의 사랑이 더욱 絶實하게 느껴지는 것은 글쎄 우리들의 年輪에 대한 感傷的인 認識의 탓이었을까? 亦是 趙殷淳 兄이 즐겨 들려주던 詩句가 適中하는 것 같다. “衣不如新, 人不如故” 옷은 새것이 좋되, 사람은 옛 친구만 못하다. 아쉬운 마음으로 헤어지면서 우리는 다음의 質問을 提示하였다. “卒業50週年에도 이런 記念行事를 할 수 있을런지? 文集도 또 만들고?” 누군가 지나가는 말로 豫言하기를 “勿論이지, 沈英輔가 살아있는 限.”

끝으로 이번 記念行事에 協助하고 參席해주신 모든 同期들에게 감사하며, 特히 沈英輔, 金眞浩, 姜昌旭, 孫基勇, 崔公昌, 趙日均 諸兄들의 獻身的인 勞苦에 감사 드린다.

                                                         < 끝 >

“아름다운 老年”을 읽고

우리동기들은 의사가 되기 보다는 작가나 시인이 되였으면 더 성공했을 사람들이 많을것 같다고 이번 졸업45주년 기념문집을 읽고 다시 한번 느꼈다.

모든 글들이 훌륭하고 재미있고 교육적인 면도 많았지만 특히 그중에서 편견일지 모르지만 내가 인상깊게 느낀것들을 헤아려보면:

김광희의 “아름다운 老年을 위하여”
김홍덕의 “사투리 단상”
손기용의 “여행 그리고 은퇴”
심영보의 “美德小考”
이재흥의 “우리말 우리글”
이혜원의 “모파상의 비겟덩어리”
이희경의 “歸去來辭”
황현상의 “蠻勇”
뭐 그렇다고 다른 동기들의 글들이 나쁘다는것은 절대 아니고 위 글들이 내 마음에 들드란것뿐이다.  재미있으면서도 교육적인 면면히 음밀하게 들어있다고 본다.

어쩐지 내가 엉터리로 쓴 글에 대한 후회가 앞선다.
차라히 그런 엉터리 글을 아주 쓰지않는것보다 더 못하다고 부끄럽기까지 하다.

우린 죽을때까지 배우다가 갈것이다.
“아! 그것도 몰랐단 말인가?!”하면서 殞命을 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열심히 바쁘게 생활하자! 여행도 많이 다니면서…..

김유홍 (11/11/06)

처음 “아름다운 노년”이란 제목을 받았을때 “노년이 뭐가 아름답담,
젊음이 아름답지” 선입감이 들었지만 인생의 성숙함을 느끼게 해서 좋았다.

이번 기념문집 출간을 위해 많은 수고하신 한국측 동기들한테 정말 감사한다.



Click here to add text.
LIFE is like driving a car. I am so pleased that almost all of Class 61 seem
to enjoy driving. Some seem to look at the back mirror too often and too long
for good memories ; some seem to look at the road just in front of one's car
too intently and too long. Yet some others seem to think about the
destination so seriously that they do not seem to pay enough attentition on
safe driving to enjoy.  Don't we need " BALANCE" to get to our destination safely wherever it may be ?  Where is your destination ?  Do you have a guide ? Do you have a helper ?
Do you have a map ? Do you have fellow travelers ?
What will you do in ETERNITY ?

GOD's GRACE and PEACE to you all.

Kook Sang Oh, M. D., FACR
Univ. of Pittsburgh
School of Medicine


“아름다운 老年”을 읽고 
                                                                                                     이혜원

1955년18 혹은 19살에 한 클라스로 만나 어언70대의 “아름다운 노년”기에 한자리에 오랜만에들 만났건만 격세지감없이 재회를 이렇게 즐길수 있다는 것은 한 클라스가 된우리들만이 즐길수 있는 특별한 인연이겠지요. 참된 축복으로 생각합니다.

이번에도 또다시 그 탄탄한 실력과 치밀성 그리고 순수한 dedication으로 우리들의 글들을 모아서, 타인의 추종을 불허하는 기막힌 편집과 장정으로훌륭한 
수필집을 내놓아주신 심영보, 김진호, 이재흥, 주흥재와 조일균님들에게 우리 모두를 대표하여 깊은 존경과 감사를 드립니다.

지난 40년간 우리동기들은 졸업후 25주년에 “우리는 감사한다”, 30주년에 “30년의 추억”, 35주년에 “회갑인생” (우리 대부분 회갑을 맞았지요), 40주년에는 “40성상 발자취”를 심영보, 김진호님를 위시한 편집위원들이 기념집을 내주었습니다.

이번 45 주년수필집의 제목은 무엇으로 짓게될것인가  사실 조마조마 했었는 데 어떻게 그렇게 마음에 꼭드는(또 relieve도 되는) “아름다운 노년”으로 착상을 하였는지 책을 받자마자 안심의 감탄이 나왔지요.  그리고 이에 맞게 황혼의 그림을 김진호씨가  그려 넣었는데  보통 자주보는 쓸쓸한 황혼이 아니라   아름다운, 오히려  화려할 정도의 보기 좋은 황혼입니다.  말하자면 아름다운 노년이고 아름다운 황혼의 수필집입니다.  장정, 표지색, 제목의 붓글씨체등
다 훌륭합니다.그 안의 삽화들도 참 보기좋군요.  특히 우리의 화백 김진호님께 감사드립니다.

노년기를 절실하게 감지하며 쓴 글들 중에 우리 책의 첫테잎을 끊은 강세부님의 “고희와 나의 인생” 은 아주 적격이었습니다. 그는 고희를 맞이하여  인생이 무엇인가를 철학적으로, 사색적으로, 종교적으로 더듬어 보면서 종교적으로 해결하려는 노력이 아름다웠고 가찬스러웠지요.  홍창기님의 “인생의 신비”도 역시 긴 인생을 돌아보며 석학들이 인생을 반추하고 현실을 받아들이는 모습이 보였고, 안종근님의 “사양(斜暘)”은 현재 우리 나이 또래가 실제로 매일하고 있는 경험을 적나나하게 서술하면서 모든일에의 접착을 포기하고 조용히 사양길에 들어서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러나 이 노년기에서라도 건강히 살도록 씩씩하게 진전하는 건강비결을  보여준  최길수님의 “속보예찬” 과 이상완님의 “나의 건강유지법”은 오히려 용기를 돋아주는 글이었습니다.  한편으로는 언제나 처럼 인생의 의미와 의문에 이미 해결을 본 동문들, 신요철, 박용화, 최지원님의 종교, 봉사, 희생을 통해 삶의 만족을 음미하는 글들도 좋았고 부러웠지요.
어차피 닥아온 노년과 은퇴를 긍정적으로 맞이하고  오히려 해방된 기분으로, 이번에는 또 다른 방면으로 배우며 즐기는 동문들의 글들; 손기용님의 “:여행 그리고 “은퇴”를 즐기는 황현상, 서휘열, 최태순, 진창건, 주흥재, 지삼봉, 김광일님 들의 각기 특징있게 자유화된 인생을 즐기는 모습이 좋았읍니다.

또 노년기에 자주 겪을수 있는  심장병에 대해 간결한 충언을 서술한 안창현님의 “우리노년인생—심장건강”과, 그리고 우리 나이에 자주보는 허리증의 치료를  슬기있게 설명한 김진호님의 “요통환자의 정밀검사” 는 현재의 우리들에게 가장 중요한 의학조언이었습니다.  또 김진호님의 “대화”에서는 환자를 사랑하는 따뜻하고 참을성 많은 아름다운 의사를 볼수있었지요.
한편 은퇴를 두려워하며 아직까지 준비가 안된 모습을 그려준  박승균님의 변명섞인 글을 나도 동감하였고, 그의 다른 글 “요행과 울분의 혼선에서”를 읽는 순간 그가 소년기에 다행히도 늦게 성장하여 아슬아슬하게 위기를 피할수 있었던 것이 우리 동기를 위해 얼마나 다행이었나 감사할수 있었습니다. 박승균님같은 대위원이 없었더면 우리 클라스의 분위기기 완전히 달랐을  것이지요.
자신의 career에 보람을 느껴서 그의 생애 동안에  생긴 의학발전과 더불어 환자치료에 만족을 느낀 시실을 서술하여 읽는이들을 기쁘게 해주고 또 배우도록해 준 강창욱님의 “Contentment” , 이희경님의 지난 10여년간의 귀국생활중에 한국의학계에 끼친 공헌, 오원환님의 미국에 왔을때와 다시 귀국했을때 겪었던 재미있는 에피소드,  심영보님의 “미덕소고”는 하나하나 를 두고두고 다시 읽으면서 실행해야할 미덕들이지요.  이한수님의 “또 하나의 고마움”도 모든것을 거저 받고 무심히 지내는 우리들에게 늘 감사하며 지낼것을 일깨워는 글로 그의 깊은 지식을 곳곳에서 볼수 있었습니다. 
따뜻한 의사의 모습은 아까 말했던 김진호님의 “대화” 이외에도 정의철님의 “인정의 대가”에서 읽을수 있었습니다.  Uncontrolled diabetes가 심한 환자이나 사경에 있는 아버지를 꼭가보겠다고 해서 잘 지시를 한 후에도  환자의 위태로운 상태를 조마조마해하는 의사의 심정은  참 아름다웠습니다.  또 정의철님의 영문학에 대한 박식은  만인이 인정하는 바로서 이번에는 영국 여류작가 Jane Austen 의 작품소개를 해주어서 많이 배웠습니다.
한수웅님의 “우리를 슬프게 하는 것들” 은 엣날에 읽었던 안톤슈낙의 같은 제목의 글에서 나열해 준것외에도 훨신 더 많은것들이 우리를 슬프게 한다는 것을 뉘우치게 하였지요.
늘 반골의 취향성이 있는 이회백님의 글은 그의 날카로운 글과 그가 늘 당하는 사건들이 감탄을 자아냅니다.  그의 여러편의 글들을 읽으면 JamesDean과 젊었을 때의 Marlon Brando가 연상됩니다. 이런 점에서는 김유홍님의 글에서도 비슷한 느낌을 갖곤 하지요.  그러나 이회백님이 먼저 떠나간 우리 동기신광승님을 추모하는 글에서는 그의 짙은 우정과 사랑이  같은 경험을 한 우리 동기의 마음을 적셔주었습니다.  김유홍님의 “도시락”도 아주 재미있고 재치있었지요. 김홍덕님의 “대화의 양념” “사투리 단산”은 그 재치와 유머어가 아주 놀라웠습니다.  이재흥님의 “우리말, 우리글”은 우리말의 보전을 위한 그의 애정과 애국심을 엿볼수 있었습니다.
조은순님의 한자 한문에의 깊은 지식은 짧은 comment 로는 너무나 불가능하여서 그의 심오한 지식에 박수를 보낼뿐입니다.  이렇게 되면 또 몇분의 한시 한 학자들이 나오는군요.  우리 이미 다 알고 있는 심영보님과 계훈택님등이지요.
지난날의 모임들을 당시 책임 맡았던 대표들, 심영보, 박승균, 이재승 동문들이 깨끗이 보고문들을 써주어서 즐거웠던 모임들을 회상하는 기회를 주었습니다.

이렇게 써놓다 보니 다시금 깨달으며 기뻐하는 사실은 재학시는minority (졸업떄 2/144)여학생으로 괴로웠던 학생시절이었으나 자금은 다 친구가 된 우리 61년도 Class의 일원으로 있었다는 그 특권이지요.  또  이 review 작업을 하도록 부탁(명령)해 준 박승균님 (아마 심영보님도 뒤에서)에게 이런 기회를 준것을 감사드리는 바입니다.

이글의 내용은2006년 10월 우리 45주년 동기여행을 일본에서 했을 때 잠깐 보고 드렸던 것입니다.  얼마전 김유홍님이 간단히 독후감을 쓰셨길래 생각이 나서 다시 알려 드리고 싶었습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