曠野
몇년 전에 서부에 있는 여러 국립공원을 구경하려고 자동차로 대륙 행단을 한 적이 있습니다. Chicago를 지나 Mississippi강을 건느니 사람 사는 마을도 별로 보이지 않고 가도 가도 끝없는 평야를 며칠 달려야 했습니다. 그 먼 길을 운전 하면서1926년에 우리나라 최초의 소프라노인 尹心悳이 현해탄(玄海灘)에서 애인 金祐鎭과 투신 자살하기 며칠 전에 녹음했다는 “死의 讚美”를 마음 속으로 불러보았습니다.
“광막한 광야에 달리는 인생아
너의 가는 곳 그 어데냐?
쓸쓸한 세상 적막한 고해에
너는 무엇을 찾으려 하느냐?....”
이 가사는 후에
“광막한 광야에 달리는 인생아
너는 무엇을 찾으려 왔느냐?
이래도 한 세상 저래도 한 평생
돈도 명예도 사랑도 다 싫다….”
로 변했고 많은 젊은이들이 자살하는 소동을 일으켰다 합니다. 이보다는, 그 옛날 어느 무명 시인이 넓은 몽고 초원에 가서 지었다는 시가 마음에 들지요.
碧野無垠千景秀 푸른 초원은 끝도 없고 경치도 아름다운데
跨馬迎風任君行 그대는 말에 올라 바람 타고 가는구려
放飛心緖無歸意 마음(세상 심정)은 날려 버리고 돌아올 뜻 없는데
靜夜繁星悟人生 고요한 밤 수많은 별 밑에서 인생을 깨달으리
그렇지만, 무명 시인의 시라면 무엇보다도The Weaver라는 시가 잊을 수 없습니다.
My life is but a weaving, between my God and me,
I do not choose the colors, He worketh steadily.
Ofttimes He weaveth sorrow, and I in foolish pride
Forget He sees the upper, I the underside.
Not till the loom is silent, and the shuttles cease to fly,
Will God unroll the canvas, and explain the reasons why
The dark threads are as needful in the skillful weaver’s hand
As threads of gold and silver in the pattern He has planned.
He knows, He loves, He cares,
Nothing this truth can dim.
He gives His very best to those
Who leave the choice with H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