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호의 화단  -1-  비비추
분당에 있는
우리나라 최대 성당
요한성당에 화단이 있어.
근데 생각했던 것보다는
꽃이 별로 없어서 섭섭

이 나리꽃 하나는 도티병원에 아직 안 핀 것이더군요

소년의 집에 핀 원추리
나리꽃과 원추리가 비슷하고
각각 여러종류가 있어서 헤깔리는 꽃
이것을 왕원추리라고 생각했었는데
누구는 그냥 원추리라고 하고
또 다른 이는 홑왕원추리라고 합니다

그 옆에 올해 처음으로
선보이는 비비추
이쁜이

그 옆에 수국도 피려고
폼 잡고 있더군요
흰색이 필지
보라색이 필지.....

운동장가는길가 텃밭에
이삭이 패인 이것은
물론 밀입니다
그런데 이녀석은 보리와 흡사해서 헤깔리지요

그 밭에서 처음 핀
아욱꽃
눈여겨본 적이 없어서
처음 보는 미안함.....

쥐똥나무꽃에
놀러온 벌
고녀석
아주 귀엽게 생겨

귀엽게 생긴 친구 하나 더 만났지요
무당벌레....개똥벌레라고도 하는
이 친구....
이친구는 진료실 안에 왔더라구요

비비추 꽃망울에 몰려오는 개미들
사진 찍을 때는 개미가 왜 꽃망울에
몰려오는지 의아했었는데
사진 정리하다 보니
진디물이 보이는게 아닌가
노안을 어떻게 할 수도 없고 ㅎㅎ

흰나비가 와서 쉬는 이끛이
뒷밭에 피어있는데
내로라 하는 귀신 중에도
이꽃 이름을 아는 사람이 없다는 게 신기.....

이꽃이 무슨 꽃인지 아시는 분
손드세요
약국식구는 빼고

약국 창가에 핀
봉선화......
창가에서 여리여리하게 자란 봉선화
자손보존하려는 집념 하나로
이런 애처러운 꽃을 피워....
글쎄....씨앗이 여물기는 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