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호의 화단  - 10 - 

꽃무릇 축제
고창 선운사 禪雲寺 꽃무릇(일종의 상사화)은
추석 전후에 한창이라고...

9월 24일 (토)
선암사에는 산사음악회가 겹쳐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숙소 잡을 수도 없어
부득이 후퇴

이웃에 있는
영광 불갑사와
함평 용천사를 대신 찾아

거기도
선운사 못지않게 석산화 군락지가 괭장해
석산 石蒜 = 꽃무릇


불갑사 가는 길에
불갑저수지
제법 크고
단장이 잘 되어있어

불갑사 영내 상사화
상사화 말대로 잎이 다 없어진 다음
꽃대가 나오기에 만나지 못하여 상사병이 생겼다는.....

영광군 불갑면 모악리 불갑산 기슭
불갑사 佛甲寺
새로 지은 문
일주문을 신축한 거렸다.
아직 현판도 없어

주차장 앞에는
거대한 느티나무

초입부터 사진동호회 사람들이 촬영하느라 정신 없어...

일부 지기 시작했지만
아직 만발한 꽃무릇이
여기저기
웃음를 짓고 있어

아직 덜 핀 친구도 있고


옆에서 보면 길다란 꽃대위에 얹힌 왕관을 닮아
잎은 하나도 없이.....

꽃무릇은 위에서 보면
태양이 빛나는 형상
길 양쪽에
붉은 양탄자 깔린 듯



꽃무릇 배경으로
홀로 걷는 여인은 누구인가


불갑사를 떠나
다음 간 곳이
함평군 해보면 소재
용천사 龍泉寺
불갑사와는 산 하나 사이

용천사 가는 길가  어딜 가나 풍성한 꽃무릇이 환영해줘
용천사 금강문 金剛門 앞에
사진 촬영에 열중인 사람들
용천사 꽃무릇 경치는
한국 100경 중 48경이라고...


단장을 짚긴 했으나  계단 오르는 폼이 제법 향상된 것이 기쁜 일

여행을 좋아하여 그나마 운동량을 유지 한 탓?
무릎 관절내 골절 후 이만하면 만족해야 할터

용천사 꽃무릇이  불갑사 그것보다 더 풍성한 듯

꽃무릇 싫것 보았으니
이제 돌아갈까
.
용천사 경내에서 만난 물봉선

물봉선은 어떻게 보면
이름은 모르지만 관현악기를 닮은것 같아

가을은 가을인가
어느새
억새가 피기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