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호 화단 -2- 유월은 열매의 계절?
유월에 들어서자
몇몇 친구들이 열매를
맺기 시작

도티병원 뒷밭에
고추가....
정말 간난애기 고추만하군

들에 나가서 만난 엉겅퀴
이친구는
엉겅퀴 중에서도 들엉겅퀴
줄기에 가시같은게 붙어있지라
이놈도 열매를 맺은게
오른편 뒤쪽에 보여

도티병원 언덕에
흰목련 피었던 기억이 엊그제 같은데
그 나무에 달린
이 녀석....
약간 섹시하게 생긴 녀석
가을에 볼만 할껴

그뿐인가요
그 곁에 살구나무도 있지요
아직 시퍼래서 언제나 먹게 될지....

도티병원에
별게 다 있네요
이놈은 배
한 번도
익은걸 보지 못했지만
금년에는 지켜봐야지....

벚지도 이만큼
익었으니 머지 않아
먹을만 할껴

양덕원 어느 동네서 만난 친구
자두 어린 열매
하긴 살구와 자두가 비슷한 시기에 익지....

분원리
어떤 집 담장에
오디가
다 익어서
탐스런 열매를 선보여

한 따서
살짝 입에 넣어봐
어렸을 쩍 입언저리가 시커멓게 되던
추억에 젖어

이 동네 아이들
이런거 관심 없나봐
???
!!!


도티병원

꽃 떨어지고
부끄러운 듯 얼굴을 감추고 있어

요새처럼
기온이 마구 올라가면
이 친구들 자알 익을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