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정환 동기 타계하였습니다.
오랜동안 암과 투병하던 우리의 친구 오정환 박사가 오늘( 1월 2 일)  오후 3시 우리와 幽明을 달리 하였읍니다. 

그의 冥福을 빕니다. 

       고별(wake) : 일시: 1월 5일 (월)   오후 2 - 5 시  및   오후 7 - 9 시
                                                
                               고별예배   오후 7 시 30 분

                          장소:  Edward Jamie Funeral Home
                                    141-26 Northern Blvd.
                                    Flushing, NY 11354
                                    718- 461-2660

        장례미사  :  일시:  1월 6 일 오전 9 시 30 분
                           장소:  퀸즈 한인 천주 교회
                                     32-15 Parsons Blvd.
                                     Flushing, NY 11354
                                     718-321-7676

        오정한 박사 자택  100 Harbor View Dr.  #443
                                     Port Washington, NY 11050


  인생의 무상함을 우리 동기도 피해 가지 않는듯 합니다. '충청도 사투리를 쓰면서도 늘 조용히 그리고 차근차근 챙기던 오정환군이 이처럼 일찍 가다니' 하고 옛일을 생각하면서 그의 명복을 빕니다.

  이처럼 멀리 떨어져 있으니, 일단 동기회장에게 옮기도록 하겠습니다. 이는 또한 우리들 모두에게 warning을 주는 듯하여 더욱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그가 못다한 일을 우리들이라도 대신 할 수 있으면 하며, 조그만한 흔적을 어디엔가 남겼으면 합니다. 심영보군과 한 번 의논하도록 하겠습니다. 그 친구는 정말 삶의 갑으치를 아는 동기라고 믿습니다.

  며칠 전 모교 정원을 혼자서 거닐다가 벌견헌 정경 하나일세. 주말인데도 남이 알아주든 말든 혼자서 도서관 책상에 앉아 의학 고전을 읽는 후배들을 보고서야 이들에게 우리를 마껴도 될 듯한 생각하게 됩니다. 50년 후배들이긴 해도 아들이 있는 한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은 살아 있을 것이며, 이들의 선배인 오정환군의 영령도 기뻐할 것입니다. 늘 건강을 확인하십시오. 


2009년 1월 3일

김용일 보냄


오정환박사가 타계하셨군요.
같이 여행하였던 지난 번 일이 생생하게 기억되는데....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김진호
[追慕辭]

우리의 친구 吳定煥 요한 형제,  주님 의 부르심 받고 하늘나라 가심에
전능하신 하느님의 은총 충만하시기를 기원하옵니다.
하늘나라의 영원한 삶에 비하면 찰나(刹那)에 불과한 인생,  오늘과 내일, 연전이나 연후 따져 본들 길고 짧음 가릴 수 없는 人生無常이지만  순간의 희노애락을 감지하고 기억도 하며 살아가야 하는 인간의 본연 때문에 오늘 저희는 사랑하는 벗의 떠남이 이토록 애절 한가 봅니다.
고인의 어진성품과  남을 배려하고 존중하는 삶의 자세는 많은 지인 붕우(知人 朋友)의 귀감이 되었으며 그의 본업인 의사로서 도 명의가 되게 한 귀중한 자질이였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는 불혹의 나이에 뉴욕 플라슁에 심장내과전문의로 개업을 했는데  그의 성실한 진료 소문은 구전으로 전파되여 수년의 짧은 기간에 고명의(高名醫)로 자리 잡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는 가난하고 어려운 환자에게 진료비를 면해주는 선행도 많이 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그의 투병기간동안  문병객중에는 그의 인술의 덕을 못잊어 하는이들이  수없이 많았으며 사흘이 멀다하고 찾아와 간병을 하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선생님이 저를 살려 주셨는데 이젠 제가 선생님 살려드리고 싶다”면서….
과묵한 편이지만 친구와의 대화를 좋아하고 여가에 온라인 바둑, 가요, 가극, 연속극, 사극등 관람을 즐겨하였고 비데오 녹화도 잘 하였습니다.  여행을 좋아해서 친구들과 함께 가면 비데오 녹화를 해서 DVD 를 제작해 주기도 하고, 가라오께 노래도 잘 불렀습니다.
동료개업의 선후배들과 신뢰깊은 직업적 사교적 교류도 성실히 가꾸어 원활한 관계를 유지하였으며 곹프를 좋아해서 친구들을 자기 클럽에 자주 초대하였습니다.   제가 고국 한국에 나가 있는 동안 뉴욕에 들리면 어김없이 자기 클럽에  초대해 주었고7년 전 한국 근무가 끝날 무럽에 오박사 내외가  서울로 전화해서 제가 지금 살고 있는 Port Washington의 Harborview Gated Community 건설 project를 알려 주어 저의 뉴욕귀환을 잊지않고 도와준 우정을 잊을 수 없습니다.  그런데 기구한 운명의 작난인지 그다음해 봄 제가 정든 친구들이 살고있는 제 2의 고향 뉴욕으로 돌아올 준비를 하고 있던 때에 고인의 발병소식을 쳥천벽력같이 들었던 것입니다.  고별 고국순환 여로에서 들리는 절간마다 대웅전 불상앞에 엎드려 절하며 친구의 쾌유를 기원하는 착잡한 여로가 되었드랬습니다.   오랜 투병중에도 요한 형제는 천주믿음 개을리 하지 않고 노약자와 병자를 돌보며 인류의 평화를 위해 봉헌 을 계속하다 천주의 부름 맞았든 것입니다.
고인은 슬하에 장남 준호(Richard)군과 장여 지영(Caroline)이 의사로서 활약하며 좋은 배필들을 만나 손자 넷 손녀 하나 의 귀염둥이 손주들이 있으니 축복받은 집안이며,  또 그를 극진히 따르고 사랑하는 수많은  친척들의  대부(Godfather)격인 지주이기도 하였습니다.
다시 한번, 하늘나라의 영생에 비하면 인생은 무상하지만 순간의 희노애락을 살아가는 인간본연 때문에 오늘 저희는 존중하고 사랑하는 벗의 떠남이 이토록 애절 하기만 합니다. 
벗이여 하늘나라에서  천주의 은총 가득히 받으시고 영생평화 누리소서.

2009 년 1월 5일

친우를  대신하여 李熙景 이 적었습니다.



정환이 부인께 드립니다  


홀로 눈 감고 정환이를 보냈습니다           
아니 아직도 보내고 있습니다       

인생은 미완성으로 끝난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에 의한 생활 속에서의 죽음은 인생의
완성이라고 합니다 

누구나 긴 삶의 여정에서 가슴속에 몇개의 
무덤을 깊이 간직하고 있지요
가슴속의 무덤은 슬프지만 아름답지요                                                               많은 아름다운 추억들이, 사랑이 같이 묻혀 있기 때문입니다

내 가슴 속 정환이의 무덤을 아름답게 가꾸어 가렵니다   

그 무덤은 내가 사랑하는 이들의 가슴 속에
묻힐때 까지 다듬어 가곘습니다  

곧 별로 돌아갈 날이 가까워 오고 있습니다   

정환이 지금쯤 저 높은 곳에서 우리들을 내려보고 있겠지요   

고등학교 시절, 철 없었던 예과 시절, 가난하고 힘들었던 본과 시절의 추억들이 토막 토막 기억 속에 되 살아옵니다

정환이는 인생의 절정에서 완성을 했습니다  
하나님의 축복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지금도 홀로 눈 감고 정환이를 보내고 있습니다       



                                                          정 두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