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방
SUMMER BALLADE  by Jin Ho Kim
장마철 한가운데
아침해가 눈부시게 빛나는
날이었습니다

쥐똥나무 꽃에
벌친구가 와서 앉았습니다

비 갠 틈을 타서
일하러 온 부지런쟁이

본받야겠지요....

벌을 보면서
그래도 일할 수 있는
일자리가 있다는게
행운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힘들다는 말
못하겠습니다.....

아직 장마철...
마음 놓으면 안되겠지요


(아래 IV. 비비추가 피었네 사진 참조)
I.  벌과 쥐똥나무
어느 카페 앞에
만발한 '톱풀'
잎이 톱처럼 생겼다 해서....
흰 꽃과 분홍꽃이 있지


꽃이 화려한 '쉬땅나무'
일명 '개쉬땅나무'
왜 이런 이름이 붙었을까

II. 장마철 짜증
III. 장마직전
도티병원 앞마당 시멘트바닥 사이
이 개망초는 얼마나 초라한지
키가 5센티도 안 돼

양수리
옆지기 잘 가는 떡집 앞
'좀씀바귀' 한송이 꽃
잎이 다른 씀바귀와 달라

꽃이 귀한지
씨앗도 달랑 하나

그 옆메 원추리에는
수많은 진디물이
원추리 목을 조르고 있어
불쌍한 원추리


바닥에 깔린 친구
쇠비름처럼 생겼지만
점박이...
이 친구은
'애기땅빈대'



부용리 길가
누가 심었을 것 같지 않은
길가에
웬 도라지

밤이 그 모습을 보이기 시작
마치 캥거루 애기같이
연약해보여


양평 모 식당 앞에
능소화가 만발


아직도 곳곳에 피어잇는
개망초
이런 훤칠한 키의 개망초에 비하면


그 옆에
노란 작은 꽃
이 친구는
"개갓냉이"
그리고 그 옆에....


같은 곳에
'끈끈이대나물'
(이 친구는 도티병원 뒷밭에도 많이 있어)

곷을 사랑 하는 사람은 그 영혼이 꽃처럼 아름 답다.  아름다운 것이 많이 보이는 사람의 아름다운영혼은 진실에 가는 길을 안다고 한다.
진실을 터덕하는 길이 많지마는
아름다움을 통하여 가는 길이 첩경이라고한다.
아름다운 것 밖에 보이지 않는 마음이란 말이다.
푸라토의 말이 맞다고 본다.

붓으로 도를 찾고 색으로 영혼을 흔드는 이들의 목적이 무엇인지 알 것 같다.

그래서,
아름다움을 나누고져하는 하는이의 마음은 전도사의 마음과 같다.

(강창욱삽입)
6월 26일
저녁부터 장마비가 내린다는데
장마 직전의 들에는
어떤 친구들이 있을까

IV.  비비추가 피었네
분당에 있는
우리나라 최대 성당
요한성당에 화단이 있어.
근데 생각했던 것보다는
꽃이 별로 없어서 섭섭

이 나리꽃 하나는 도티병원에 아직 안 핀 것이더군요

그 옆에 올해 처음으로
선보이는 비비추
이쁜이

그 옆에 수국도 피려고
폼 잡고 있더군요
흰색이 필지
보라색이 필지.....


운동장가는길가 텃밭에
이삭이 패인 이것은
물론 밀입니다
그런데 이녀석은 보리와 흡사해서 헤깔리지

그 밭에서 처음 핀
아욱꽃
눈여겨본 적이 없어서
처음 보는 미안함.....


쥐똥나무꽃에
놀러온 벌
고녀석
아주 귀엽게 생겨

쥐똥나무꽃에
놀러온 벌
고녀석
아주 귀엽게 생겨

비비추 꽃망울에 몰려오는 개미들
사진 찍을 때는 개미가 왜 꽃망울에
몰려오는지 의아했었는데
사진 정리하다 보니
진디물이 보이는게 아닌가
노안을 어떻게 할 수도 없고 ㅎㅎ

흰나비가 와서 쉬는 이끛이
뒷밭에 피어있는데
내로라 하는 귀신 중에도
이꽃 이름을 아는 사람이 없다는 게
소년의 집에 핀 원추리
나리꽃과 원추리가 비슷하고
각각 여러종류가 있어서 헤깔리는 꽃
이것을 왕원추리라고 생각했었는데
누구는 그냥 원추리라고 하고
또 다른 이는 홑왕원추리라고 합니다
이꽃이 무슨 꽃인지 아시는 분
손드세요
약국식구는 빼고

약국 창가에 핀
봉선화......
창가에서 여리여리하게 자란 봉선화
자손보존하려는 집념 하나로
이런 애처러운 꽃을 피워....
글쎄....씨앗이 여물기는 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