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6년 10월에 한국에 가 있는 동안 목포에 있는 남농 미술관에 간 일이 있습니다. 조선 후기의 화가 허유(許維)의 그림을 보며, 그의 호를 보니 소치(小癡)라고 써 있었는데, 그 밑의 주석을 보니, 중국에 황공망(黃公望)이라는 사람의 호가 대치(大癡)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황공망이라는 사람은 중국 원말(元末)의 남종화 (南宗畵) 4 대가의 한 사람으로 조선 화단에 큰 영향을 끼치었고 특히 허유는 더 많은 영향을 받았다고 합니다. 이 두 사람에 나를 비교 하기는 너무 하고, “치(癡)”라는 단어에 마음이 들어, 나도 호를 갖고 싶은 데, 이것을 “중치 (中癡)“라고 하면 어떤가 하고 심 영보 에게 농담 삼아 물어 보았습니다. 이것이 연유가 되어, 심형이 연구에 연구를 한 결과, 美癡나 中癡 또는 仲癡 중에 골라 보라고 하기에 美癡라는 것을 택하게 이르렀습니다.
내 생각으로는 美癡 라는 아호가 “아름다운 (겉이 아니라 속이) 바보 (어리석은 이)“도 되고, ”美國에 있는 바보 (미치광이)“도 되니 약간 어울리는 것 같았습니다.
여기에 심형이 보낸 한문으로 된 시를 보내드립니다.
기용 또는 美癡 (광이).
참고 문헌 : 모두가 심영보가 보낸 것.
得號 祝賀 獻詩:
中原黃大癡 中原의 元나라에는 黃大癡가 있고
海東許小癡 海東의 韓半島에는 許小癡가 있는데
洋外孫美癡 大洋 밖 美國 땅에는 孫美癡가 있으니
三癡未致狂 세 바보가 모두 거의 미치광 이구나.
丁亥 新春 南 齋 沈 英 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