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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뱃 유람기 -심영보
[TIBET](중국의 서장자치구 西藏自治區)을 다녀오다.
   
               < ‘07. 9. 1. ~ 9. 5.> /  심 영 보 (沈 英 輔)

(1) [티벳]의 성도(省都) [라사](拉薩, Lhasa)

[티벳]의 성도 [라사] 시내의 일부 모습을 포탈라궁에서 내려다 본 그림.

[티벳]은 중국의 일개 성()이지만 그 넓이는 우리 한반도의 5.5배나 되는데 대부분이 높은 고산지대여서 전체 인구는 220만 명밖에 되지 않으며, 성도 [라사]는 그림의 배경과 같은 높은 산이 4방을 둘러싸고 있는 평균 해발고도가 3600m인 분지(盆地)로서 중앙을 관통하고 흐르는 라사강을 젖줄로 하여 약 60만 명의 장()족이 모여 살고 있다.
그리고 이들은 아마 그 자연환경의 독특함에서 유래되었을 것으로 보이는 그들만의 풍물, 대표적으로는 [종교], [생활상], [자연 풍치] 등에서 아주 색다른 모습들을 보여 주었다.  <이하 5일간의 주마간산(走馬看山) 그림들
(2) 종교: 티벳佛敎 [라마교](Lama )의 사원(寺院)들

  a) 포탈라 궁 (Potala Palace, 布達拉宮)/ [라사]
   
1951년 중국(모택동 정부)에 의해 병탄되기 이전까지는, Tibet의    제정일치(祭政一致) 통치자이며 최고의 영적(靈的) 지도자인 Dalai Lama [“위대한 스승”의 뜻, 관세음보살(觀世音菩薩)의 화신(化身)으로    여김]가 집정하던 곳으로, 오늘날에도 [티벳]이나 [티벳 민족(장족)]의    성지로서 구심점의 역할을 하고 있을 정도로 종교*문화적 보고(寶庫)임.   세계에서 해발고도가 가장 높은 곳에 있는 가장 큰 궁전 건축으로  알려진 이 궁전(Palace)에는 13층 건물 안에  1000개의 방이 있는데    그중에서  홍궁(紅宮) 부분에는 역대 Dalai Lama의 거대한 영탑(靈塔)을  비롯한 종교적 유물들이 가득하고 백탑(白塔) 부분에는 행정사무처,
종무처, 승려의 거처 등이 있음.  어느 쪽이건 개방되지 않았거나(백궁)  내부 사진촬영이 금지(홍궁) 되어 있어서 더 이상 보여드리지 못함.

b) 조캉 사원 (Jokhang Temple, 大昭寺)/ [라사]

    티벳 최초의 사원(寺院) 으로, 1300년의 역사를 손꼽는 [티벳]에 불교(佛敎)가 최초로 들어 온 역사와 함께 하는 티벳의 종교*사회적  요지임. [이 때 인도에서 전파되어 온 불교가 현지의 토착 신앙을  흡수하여 오늘날의 티벳 불교=라마교가 되었다 함.]  이 사원에는 황금빛의 아름다운 [석가모니(釋迦牟尼) 12세 등신불(等身佛)]이 있어 모든 방문객이 의례히 들러 합장 기도하거나 시주하고 있고 사원 측에서는 이 불상의 옷(가사)을 쉴 새 없이 계속 갈아입히고 있어서 이 불상 앞은 매우 혼잡했는데,  이 불상이 바로 티벳으로 시집온 당() 태종(太宗)의 딸 문성공주(文成公主)가 출가 선물로 가져 온 것이라 함.  이런 이유들 때문에 이 절의 정문 앞과 주위에는 오체투지(五體投地) 순례객이 그야말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었음.

c) 타쉬룽포 대승원(大僧院)(Tashilhunpo Monastery)/[시가체]

    티벳 제2의 도시 [시가체(日喀則市, Shigatse)]에 있는, 승려 교육시설 이 있는 대사원으로,  티벳의 국모(國母)로 일컬어지는 역대 판첸 라마  (Fanchen Lama)의 본거지 사원임. 세계 최대(?)라는 9층 높이의 도금한 금동미륵좌상을 안치한 미륵전(彌勒殿)과, 역대 판첸 라마의 영탑을 모신 영탑전(靈塔殿) 그리고 대전(大殿, 대웅전) 등 5채의 황금 지붕을 한 불전이 빛남.
현재의 11세(世) 판첸 라마는(나이 17세) 북경(北京)에 거주하면서 새로운 “중국(中國) 속의 [티벳]”을 익히면서 만 18세가 되어 [티벳]의 제정(祭政) 지도자가 되기를 기다리고 있다함.
d) 쿰붐사원(寺院)의 백거탑(白居塔)/ [장체]

    티벳 제3의 도시 [장체(Gyangze, 江孜)]에는 역대 Dalai Lama 를 배출한 쿰붐 사원(Kumbum 寺院, 白居寺)이 있고, 이 절에는 13층 탑(塔) 모양의 거대한 건축물 팡코르 초르텐(The Pelkhor, 佛敎大塔=白居塔) 이 있다.   이 탑에 오르면, 층마다 뺑 돌아가면서 모두 합해서 108개의 법당이 차려져 있고 그 각각의 법당 안에는 수많은 불상과  벽화가 안치 또는 그려져 있음.  15C에 세워진 건축물임.
(3) 종교: 신앙심(信仰心)

  a) 룽다(龍達)[경전 經典 이 적힌 오색의 헝겊 조각] 걸기 티벳이 독특한 [라마 불교]의 나라라는 사실은 이 나라 어디엘 가나 목도할 수 있는데 그 상징적 현상이 이 [룽다(龍達, 경전 문귀가 적힌 오색의 헝겊 또는 종이 조각) 걸어놓기]라 할 수 있음.  산마루나 언덕의 돌무덤 위나 나무 횃대에 연결해 걸어놓은 끈 위, 또는 이 그림과 같은 커다란 바위에 걸어 놓은 줄 위에 알록달록한  오색의 [룽다]를 걸어 놓고 각자의 평안과 소원을 기원한다 함.
     그림은 [남체 호수] 입구에 있는 거대한 쌍둥이 바위 [영빈석(迎賓石, 또는 부부석]에 어지럽게 걸어 놓은 [룽다]의 풍경임.
b) 경통(經桶) 돌리기

    라마교에서 신앙심의 상징은 [경통 돌리기]인 것 같음.  모든 사원의
   입구 좌우 또는 이곳저곳의 통로에는 그림과 같은 경통들이 세워져
   있어 신도들이 들며 나며 지나가며 수시로 이 경통을 손으로 굴림.
   이 그림은 라사의 [포탈라궁] 안쪽 통로에서의 것임.
     사원 영역이 아닌 일상의 거리에서도 [휴대용 경통 (손잡이 자루가
   달린 소형 경통)]을 돌리며 걸어가는 사람들을 자주 목격 할 수 있는데
   이런 [경통 돌리기]가 [경전 읽기]에 가름하는 것이라 하며, 높은 문맹
   률에서 비롯되었다고도 함.
  
c) 오체투지(五體投地) 성지순례(聖地巡禮)

    라마교 신자들의 평생의 소원은 [오체투지(五體投地)]로 라마교 성지(聖地, 즉 라사의 포탈라 궁이나 조캉 사원, 시가체의 타쉬룽포 대승원 등지)를 다녀오는 것이라 함.  사지(四肢, 네 팔다리)와 머리를 땅에 박고 엎드려 기도하고는 일어나고 다시 한 발짝 나아가서 같은 동작을 반복하면서, 몇날 며칠은 고사 하고 몇 달씩을 산 넘고 물 건너며 목적지를 향해 전진하는 이 자발적인 고난의 행진은 누가 보아도 성스러워 보일 수밖에 없었음.  또한 그림에서처럼 순례의 종착점인 사원의 정문 앞으로 직접 와서 만 배(萬 拜)의 오체투지 기도를 한들 성스러워 보이긴 마찬가지였음.  라마교의 신심을 가늠하는 상징적인 지표라고 보았음.

(4) 생활 풍경: 유목민(遊牧民)의 주거(住居)
 
a) 정착 주거
   
   티벳 인구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장족(藏族)은 과거에는 유목업에만 종사해 왔으나 농업기술의 발전에 따라 이제는 거의가 반목반농(半牧半農)으로 전환되었다 함.  따라서 주거형태도 정착형 주거가 많이  늘었대서 그중 하나를 구경할 수 있었음. T.V. 나 냉장고 같은 신형 가구와 양젖과 보리 가루를 섞어 주식 음료수를 만드는 구형 부엌 용구가 혼재해 있는가 하면, 벽에는 이 주부가 해독하지 못하는  [중국 문자(한문, 漢文)]로 된 이 집 자녀의  초등
학교  [우등상장]이 걸려 있었음. 연변 조선족 출신의 우리 가이드도 이 티벳에서는 그의 중국어가 통하지 않아 티벳출신의 버스기사를 중간에 넣어 3중 통역으로 의사를
교환하고 있었음.
b) 이동식 주거 [천막 天幕]

    [남초 호수]를 구경하고 돌아오는 길에 만난 유목민의 이동식 주거인 [천막] 속은 매우 초라하였기에 더 이상의 설명은 생략하고  그림에서 보이는 것 이상의 것은 각자가 상상하도록 남겨 두는 것이 좋겠음. 정착주거가 따로 있는 어느 유목민의 임시 현장 캠프이려니...

(5) 생활 풍경: 전통 시장(傳統 市場) [바자르]
 
a) 바코르(八廓街) 바자르 / [라사]

    조캉 사원을 가운데 두고, 동서남북 4방을 둘러싸고 발전된 전통 상가  [바코르(八廓街) 바자르(市場)]는  그야말로 관광 상품으로는 없는 게  없는 관광객의 천국이었음.
b) 시가체(日喀則) 바자르 / [시가체(Shigatse)]

    티벳 제2의 도시 [시가체]에서 만난 [시가체 바자르(市場)]는 이 도시 한복판에 있는 작은 간이 좌판 시장이었는데,  그림과 같은 관광 소품들과 짝퉁으로 보이는 골동품(?)들이 대부분이고, 한쪽 끝에서는 말린(건조한) 또는 반쯤 말린 통 양고기를 잔뜩 걸어 놓고 베어 팔고 있었음.

(6) 티벳의 자연(自然)

  a) 라근라 고개(那根拉 Pass) [남초 호수 가는길]

해발 4700m의 고원지대에 있는 호수 [남초 호수]를 보러 가려면 넘어야 하는 이 고개 [라근라(那根拉, La ken la] 의 해발고도는 5190m 였음.  뒤에 멀리 [남초 호수]와 이 호수를 둘러싸고 있는 설산들이 쌍안경의 시야에 잡혔지만 아직 고산지 적응이 덜된 여행객들이 이 자리에 오래 머무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 가이드의 재촉에 끌려 더 이상 오래 감상할 수는 없었음.
b) 남초 호수(Nam Cho Lake, 納木錯)

    티벳의 3대 성호(聖湖)의 하나로서 해발 4717m의 높은 고원지대에 형성된 [하늘 호수]의 별명을 가진 [남초 호수]는 끝이 보이지 않는 엄청나게 큰 함수호(鹹水湖,짠물호수) 였음.  호수의 이름과 별명답게 호      수는 많은 국내외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었음.  호수를 둘러싸고 있는    높이 6~7천 m 쯤의 “닝쳉 탕글라 산맥”의 산봉우리들은 만년설에 덮여있어 구름사이로 얼굴을 내민 햇빛을 받아 눈부시게 반짝이고 있는 경치는 함께 간 우리 일행들의 감탄을 유발하였음.
     관광객들은 물론 그들의 주머니를 노린 현지의 상인들이나 [YAK 소 (牦牛, 배에 긴 털이 난 일종의 소)] 몰이꾼들로 해서  호수의 주위는  매우 소란하였는데 호수의 물을 한 웅쿰 떠보니 염려스러울 만큼 오염되어 보이지는 않았고 혀에 대 본 물의 맛도 별로 짜지 않았음.
c) 얌드로초 호수 (Yamzho Lake, 羊卓雍錯)

    이 호수 역시 티벳 3대 성호(聖湖) 중의 하나로서 호수면의 해발고도      가  4441m인데,  [얌드로(파란색) + 초(호수)]의 이름 그대로 눈이 부      시도록 [파란 물빛의 비경]을 호수 주위의 산(山) 4794m 고지의 전망      대에서 내려다보니 장관 바로 그것이었음.  담수호(淡水湖, 민물 호수).
     이 호수의 물은 800m의 낙차를 이용한 “양호(羊湖)수력발전소”를 쳐 아로장포 강(江)으로 유입되어 라사를 관통하고 지나간다 함..